매일신문

[시민기자] "웃고나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네"

영주 풍기 산법리 어르신들 웃음봉사단과 즐거운 한때

"하~하하, 헤~헤헤, 호~호호, 히~히히, 짝짝짝."

12일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노인 회관. 이 마을 주민들과 영주 스마일(회장 강금자) 회원 30여명이 서로 마주보며 한바탕 웃음 세례를 주고 받느라 시끌벅적했다.

"건강하게 살려면 억지로라도 많이 웃어야 해요. 억지로 웃다 보면 진짜 웃음이 되고 그러다 보면 몸에 세포가 건강해진대요. 크게 한번 웃어 봅시다." 웃음 전도사 스마일 회원들의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김태순(70·풍기읍 산법리) 할머니는 "크게 한번 웃고 나니까 십년은 젊어진 것 같네.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서로에게 칭찬 한마디씩을 전하며 풍선떨어뜨리기 게임과 승패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게임, 장기자랑으로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주스마일회원들은 경북전문대 사회복지과 학생들 중에 웃음치료사 과정을 수강한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월 5회 이상 지역 노인회관과 경로당, 불교노인대학, 참사랑 주간보호센터 등을 찾아 다니며 웃음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강금자(54·봉화읍 문단리)회장은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봉사단을 조직,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있다.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애련 시민기자 hong8221@dreamwiz.com

도움: 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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