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흙 속의 진주' 둘 찾아냈다

송제헌·김현성 등 2군 리그서 발탁 공격진 보강

"제 2의 이근호를 꿈꾼다!"

이근호 뒤를 이을 '흙 속 진주' 두 명이 대구FC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프로축구 2군 리그(R-리그) 득점왕 출신인 포워드 송제헌(24)과 김현성(21)이 그 주인공. 마산공고와 선문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송제헌은 그해 곧바로 2군 득점왕을 차지한 유망주로 스피드와 돌파력, 득점력 등을 모두 갖춰 '제 2의 이근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여러 가지 면에서 이근호와 닮았다. 이근호도 2006년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2군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이듬해 곧바로 대구FC에 입단,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까지 꿰찬 숨은 진주였다. 둘 다 대구FC 입단 전 시즌 소속팀에서 1군 경기에 '딱 3번' 출전한 것까지 똑같다. 대구FC는 2008년 대학 추계연맹전 득점왕 및 2009 2군 리그 득점왕 출신인 송제헌의 가세로 빈곤한 득점력이 높아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공격수 보강 차원에서 '제 2의 이근호'로 키우기 위해 송제헌을 영입했다"며 "2군에서 보여준 발군의 실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이근호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 장기적으로 국가대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FC 서울에서 건너온 김현성도 이근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동북고를 졸업한 김현성은 서울 U-18팀 출신으로, 특히 이영진 대구FC 감독이 높이 평가하는 기대주다. 김현성은 이 감독이 FC 서울 코치 시절 키웠던 공격수로 장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이 감독이 직접 서울에 요청, 임대 선수로 불러왔다. 대구FC는 김현성이 대구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1년간 지켜본 뒤 이적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전지훈련을 통해 송제헌, 김현성의 실력을 평가, 주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골키퍼 등 즉시전력감 국내 선수 3, 4명에 대한 영입 작업도 전지훈련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FC는 울산 현대의 당성증(44) 코치를 대구FC의 2군 코치로 낙점했다. 당성증 코치는 울산 현대중·고 감독, 울산 현대 스카우트 겸 코치, 울산 현대 유소년(U-15)팀 감독, 울산 현대 코치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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