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시즌 프로농구 라인업이 당초와는 많이 달라졌다. 전 구단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한 번 이상 썼기 때문.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것은 변화가 필요할 때 비교적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승부수다. 하지만 리그와 팀 플레이 적응 등 변수가 많아 새로 들어온 선수가 얼마나 잘할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각 구단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을까.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 울산 모비스의 장점은 탄탄한 조직력. 게다가 외국인 선수들도 훌륭히 제 몫을 하는 팀들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잘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고민 끝에 결정한 교체 카드가 잘 들어맞았다. KT는 제스퍼 존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고 국내 무대 2년차인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도 괜찮았으나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였다.
KT는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렉 스팀스마를 교체했다. 팀 훈련에 합류시켜 보니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새로 온 도널드 리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결국 안양 KT&G의 나이젤 딕슨과 리틀을 맞바꿨는데 딕슨이 골밑을 확실히 장악, KT는 상대의 높이에 대항할 힘을 얻었다. 압둘라히 쿠소 대신 모비스에 온 애런 헤인즈는 뛰어난 개인기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위 전주 KCC도 교체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팀. 시즌 개막 전 맥 턱 대신 영입된 아이반 존슨은 파워포워드 역할을 잘 해냈다. KCC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일 마이카 브랜드를 서울 삼성에 내주고 지난 시즌 득점, 리바운드 타이틀을 휩쓴 테렌스 레더를 데려온 것. 레더의 활동 반경이 넓어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과 동선이 겹치지도 않았고 팀 플레이도 다양해졌다.
인천 전자랜드, KT&G, 원주 동부의 경우 손해는 보지 않았다. 서장훈과 아말 맥카스킬, 크리스 다니엘스 모두 발이 느려 고민에 빠졌던 전자랜드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다니엘스를 KT&G에 보냈고 운동 능력이 좋은 라샤드 벨을 트레이드해왔는데 덕분에 플레이 속도가 빨라졌다. KT&G는 다니엘스 덕분에 골밑이 든든해졌다. 게리 윌킨슨 대신 온 동부의 조나단 존스도 비교적 괜찮은 편.
크리스 알렉산더가 버틴 창원 LG는 크레익 브래드쇼 대신 온 제임스 피터스의 기량에 아쉬움이 남는다. 오리온스는 허버트 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큰 데 케빈 마틴의 대체 선수인 앤서니 존슨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아 힐의 체력 부담이 큰 상황. 이미 조 대버트 대신 죠 크래븐호프트를 영입한 서울 SK는 11일 사마키 워커를 방출한 뒤 크리스토퍼 가넷을 잡았는데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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