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약이행 평가] "경마장 유치·한방 활성화 평가"…김영석 영천시장

◆공약 이행

공약 이행 정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제4 경마공원 유치를 두드러진 실적으로 꼽았다. 와인과 한방 분야에서 지역 브랜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경제, 산업, 교육, 농업,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약이 추진되고 있지만 대표적 전략산업이나 집중화된 영역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사업이 군사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성공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거나 제한을 받고 있어 기획 단계에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기업도시 위상'은 용지 부족과 규제 과다 탓으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장학기금 모금 활성화'도 시민, 기업인, 출향 인사의 참여가 저조해 시 출연금에 과다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때문에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 농축산물브랜드인 '별빛촌'을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위상을 정립하고 전통시장 등으로 유통망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규원 자문위원은 "탄약보관창 폐지 등 군사시설 재배치를 통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개발하는 것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행복 공동체 리더십

경제·인구 분야에서 영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했고,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귀농인 지원 조례 제정과 중소기업인턴사원제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미취업여성 대상 직업훈련을 출산과 보육을 책임지는 기혼여성과 연계해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인근 대도시로부터 일시적으로 전입해 출산장려금만을 챙기고 떠나는 이른바 '원정출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혜숙 자문위원은 "'농촌학교 활성화 지원'은 자녀 교육을 위한 인구 유출을 방지하면서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긍정적이다"며 "동시에 김천시의 '농업인 출산장려정책(농업인 영유아 양육비 지원, 농가 도우미 지원)'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행정 분야에서 와인학교 개설을 참신한 시도로 평가했지만 주민참여나 주민역량 강화와 관련된 모범적인 사례를 발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종화 자문위원은 "전체적으로 주민참여나 주민역량 강화에 관심이 낮아 보인다"며 "주민과 행정이 함께 손발을 맞출 때 지역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환경 분야에서 민요전수 교실이나 아리랑 순회 공연을 지역 특성을 살린 사업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새롭고 참신한 내용을 찾기 힘들고, 특색 없는 행사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철 자문위원은 "영천시만의 문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기획력이 필요하다"며 "생태적 가치를 살리는 사업인지, 전형적인 개발 사업인지 모호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방재정 분야에서 자체수입을 증가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300억원이 넘는 지방채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덕성 분야에서 2008년 종무식을 취소하고 해당 경비로 복지시설에 봉사활동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2007년 재선거에서 선거운동원이 시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자수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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