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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와서 처음 베트남식 설 명절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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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다문화가족센터 40여명 모여 전통놀이 즐겨

구미지역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40여명이 11일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의 전통 설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구미지역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40여명이 11일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의 전통 설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 시집온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식으로 설 명절을 지냈습니다."

11일 구미 형곡동의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구미지역에 살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40여명이 모여 베트남의 전통 설맞이 행사로 분주했다.

이 행사는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역의 결혼이주여성들 중 인원이 가장 많은 베트남 여성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설은 베트남에서도 최대 명절이며, 차례를 지내는 방식과 고향을 찾아가는 풍속이 한국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위해 베트남 여성들은 빤증이나 빤댁, 쨔죠, 야자탕 등 모국의 설 음식을 준비해 차례상을 차렸으며, 베트남의 새해 전통인 화마이 나무에 소원카드를 적는 등 행사를 준비하며 향수를 달랬다. 이들은 차례상에 향을 피운 뒤 세 번씩 절을 하며 차례를 지냈고, 베트남 전통놀이와 한국의 윷놀이를 하며 새해를 즐겁게 맞이했다.

한국에 시집온 지 7년 된 도티빛융(29)씨는 "한국에서 베트남식 차례는 처음 지냈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구미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흔성 센터장은 "이 행사 준비를 위해 최근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가정집을 직접 방문해 설 명절을 지내는 방법을 배웠다"며 "베트남 여성들이 너무 좋아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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