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레오 노조 "업무복귀"…회사, 일단은 거부 의사

직장 폐쇄 중인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노조가 22일 오전 회사 측의 정상적인 직장 폐쇄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거부하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 정연재 지회장은 "태업을 하지 않고 업무에 복귀해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대화를 하겠다는 취지로 업무복귀를 선언하고 이 같은 내용을 사측에 공문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강기봉 사장은 "지금은 직장 폐쇄 상황이다. 노조활동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지나친 노조활동은 근절되어야 한다"며 "노조 마음대로 파업을 하고 들어오고 싶다고 마음대로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거부할 경우 발레오 사태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계 다국적 기업으로 자동차 부품 공장인 발레오전장시스템스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발레오만도지회의 쟁의 행위로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불가능하고 회사의 재산과 시설을 보호한다며 이달 16일 오전 6시 30분부터 부분적으로 직장을 폐쇄했다. 노사 양측은 경비, 식당, 간접부서의 용역 등 아웃소싱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노조가 이달 4일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10시간 근무에 70% 생산하는 품질강화운동을 진행하자, 회사 측은 이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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