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불안하다."
대구FC가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광주 상무에 개막전 승리를 내줬다. 대구는 2월 27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개막전에서 먼저 한골을 넣고도 최성국에게 내리 두골을 허용,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대구의 개막전 무승 징크스도 8년으로 늘었다.
이날 경기는 두번의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무너졌다. 전반 32분 백영철이 대구 진영에서 상대에게 뺏긴 공이 크로스되면서 동점골로 연결됐고, 후반 21분엔 수비 양승원이 역시 대구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헤딩으로 공을 빼낸다는 게 최성국에게 연결돼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들의 실책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고 이날 경기에서 대구의 수비는 전반적으로 불안했다. 상대 공격에 맥없이 뚫리면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골문 바로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연출돼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백민철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넘어지면서까지 따라붙어 슈팅 타이밍을 뺏었고 결국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최성국을 번번이 놓쳤다. 아무리 빠르고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개인 마크나 협력·압박 수비로 막지 못하고 최성국이 활개치고 다니도록 놔둔 것이 이날 경기의 패인이라고 볼 수 있다. 최성국이 동점골을 터트리기 직전에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기도 했다.
대구FC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3분 황일수·장남석·김민균·송제헌이 합작으로 그림 같은 선제골을 만드는 등 일대일 빠른 패스를 통한 공격과 한결 탄탄해진 조직력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력 보강은 숙제로 남았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경험 부족에 따른 경기 운영 미숙이 패배의 원인이다. 실책 두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 분위기와 결과를 바꿔 버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대체로 괜찮았고 변화된 모습도 많이 보여준 만큼 경험이 쌓일수록 이기는 경기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