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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극락왕생을!" 고령 반룡사 신도들 지장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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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반룡사 신도들이 지장전에서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지장기도를 올리고 있다.
고령 반룡사 신도들이 지장전에서 천안함 희생장병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지장기도를 올리고 있다.

"나라를 위해 숨진 젊은 영혼들이여,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28일 오후 고령군 쌍림면 용리 천년고찰 반룡사 지장전. 형공 스님의 '지장보살' 독송과 함께 10여명의 신도들이 "지장보살, 지장보살…"을 염송하며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장보살 옆에는 '천안함 희생장병 일체 영가'란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들은 108배를 올리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가(靈駕·죽은 사람의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천안함 희생장병 극락왕생 발원 기도를 올린 이들은 반룡사 신도들. 오전 4시, 10시, 오후 2시, 6시 등 하루 네 차례 지장전에서 발원 기도를 하며 절을 올렸다. 지장전에서 기도를 올린 이유는 지장보살이 육도(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 윤회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 주고,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인도해 극락 세계로 이끌어 주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지장기도에 참여한 조정운(62·고령읍 중화리)씨는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한 장병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유가족과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최정순(53·여·고령읍 지산리)씨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젊은 영혼들이 부처님의 원력을 받아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염원하며 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26일부터 시작한 반룡사 신도들의 천안함 희생장병 극락왕생 발원 지장기도는 다음달 16일 천도재를 지낼 때까지 계속된다. 주지인 법인 스님은 "고령지역은 천안함 희생장병 분향소가 없어 법당에 이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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