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북대 졸업생이 그러더군요. '졸업하고 대구에 남아 있으면 창피하다. 무능하다는 이미지로 남게 된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대구의 현주소가…." 광역의원 달서2선거구에 나선 창조한국당 정연규(54) 후보는 경북대생의 한마디에 출마를 결심했단다. 학업과 연구에 평생을 바쳤는데 "이제는 대구의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나라 '로봇연구 1호 연구원'인 그는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를 나와 한국기계연구원 로봇연구실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도위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대구중소기업특별시'다. "청년인재가 대구를 떠납니다. 잡지 못합니다. 머물러 달라 못합니다. 해결책을 찾아야 대구가 살 수 있는데 바로 기계, 자동차, 섬유를 핵심으로 한 '중소기업'이 정답입니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지역의 교회를 찾아 명함을 돌린다. 출근길 인사에서부터 산악회, 경로당 등 기회있는 대로 호소를 한다. "당보다는 사람을 찍어주세요. 창조적인 교육도시를 만들어 지역 인재가 지역의 중소기업에 취직하고 발명과 특허로 외국시장에 진출하는 인프라를 만들겠습니다. 그게 대구를 살리는 길입니다."
'창의와 창안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발명대학'을 만들고 싶단다. 그는 "초등학교에는 발명교실이 있는데 왜 대학생들에게 발명대학은 없는가"라고 되물었다. "정치가 진흙탕이니 전문가들이 발을 들여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는 새 인물이 나서 법을 제대로 만들고 공무원 사회를 건전하게 견제, 비판한 뒤 대안을 만들 때입니다. 대구에 뿌리내린 기업을 어떻게 살리고 키워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대기업 유치에만 목매는 것은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바라는 것과 다름 아니죠."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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