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공단도시 구미가 녹색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열린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담장허물기 사업에 동참하는 기관단체가 잇따르고 있고,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은 기업체와 시민들 사이에 '손에 손잡고 헌수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담장 허물기
구미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이하 공단본부)는 지난달부터 담장허물기 사업에 들어갔다.
4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8월까지 높이 2.3m, 길이 105m인 공단본부 전면 담장을 허물고 인도 폭을 3m 이상 확장해 벽천분수와 야간조명을 설치하고 소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시민들을 위한 열린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담장허물기 사업에는 공단본부를 비롯해 인의·선주초교, 현일고 등 학교 3개소와 선산·도개·해평 등 파출소 6개소가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구미경찰서, 구미세관, 구미전자고, 고아초등 등 4개소가 참여하는 등 담장허물기 사업이 본격화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청, 교육청, 매일신문사 경북중부지역본부 등 24개 기관·학교가 참여했다. 담장허물기 사업의 목적은 부족한 녹지 공간과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공간 확보이다. 참여 문의 054)450-6324.
◆1천만 그루 나무 심기
구미 도심 전체를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10년 동안 1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운동으로 2006년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기관단체, 기업, 시민들의 헌수가 잇따라 동락공원 등 도심 곳곳에 시민참여의 숲이 조성됐다. 구미 국가산업1단지내 금속가공원료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인 타운마이닝캄파티㈜(대표 최순령)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1억5천만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남구미 IC 주변 2.2㎞ 구간에 왕벚나무 320그루를 심어 아름다운 벚꽃거리를 조성했다.
구미 선산읍의 플라스틱병 제조업체인 ㈜한국보틀컴퍼니는 5, 6년생 금강소나무 묘목 2천 그루를 심었고, 대구은행은 동락공원에 대형 느티나무 65그루 등 3억원 상당을 시에 전달(헌수)했다. 나무와 꽃씨 봉투 등을 기탁하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시는 기증받은 나무에 기증자(헌수자)의 이름을 적은 수목 표찰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시민들의 기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는 1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연간 100만그루의 나무를 꾸준히 심어 공단도시 구미를 푸른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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