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 매일창업센터 '경력단절여성 무료창업스쿨']

"성공 창업은 철저히 준비된 사람의 것"

이달 6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하루 4시간씩(오전반, 오후반 개설) 창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대구 경력단절여성 무료창업스쿨' 수강생들은 이제 창업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 창업은 운 좋은 사람의 석세스 스토리가 아니라 철저히 준비한 자들이 누리는 당연한 몫이라는 것을 거듭된 창업교육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취미를 창업으로 이어

27일 6번째 수업을 들은 박예리(46'대구 달서구 성당동)씨는 "결혼 전에 퀼트를 배웠고 봉제도 잘하지만 일을 떠나 있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지금부터 준비해서 나이가 더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집중력이 뛰어난 박씨는 퀼트 관련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대구의 한 주부는 취미생활로 퀼트작품이 많이 모이자 퀼트DIY 제품을 주로 하는 창업을 해 월 수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여성 CEO로 성장했다.

이해숙(38'대구 북구 서변동)씨는 자녀가 어느 정도 자라서 창업에 대한 용기를 냈다. "미리 교육을 듣고 준비된 소상공인으로 창업시장에 진입, 성공하고 싶다"며 수업에 열중이다.

#무턱댄 창업은 실패 '힘겨움과 손해' 줄여야

"지점장으로 있는 남편이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뭔가 해보려고 왔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들에게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려고 왔다" "막상 일하거나 돈을 벌려고 생각하니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여기 오니 비슷한 사람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고 수강 동기와 소감을 전하는 80여명은 같은 길을 가는 여성 동지(?)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무턱댄 창업의 90%는 실패로 끝난다는 것을 배웠기에 '창업'이라는 화려한 출발 아래 숨어 있는 '힘겨움과 손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도 안다.

#청년창업 지원센터 운영 요구 높아

성공과 실패를 고루 경험하고 지금은 천연비누와 아로마 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여성 CEO 전임경씨를 사업 모델로 삼으려는 수강생들도 생겨났다.

"창업은 아무리 소자본으로 시작해도 나와 내 가족의 삶과 직결돼 있다"는 서일규 비벌리 아일랜드 대표는 "흔히 여성 창업자들은 보기 좋은 쇼핑몰부터 만들려고 하지만 쇼핑몰을 만들기 전에 사업성 검토와 매출 분석부터 철저하게 하라"고 강조한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에 창업은 필연이지만, 용기있게 준비한 현명한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식물원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경애(45'대구 수성구 사월동)씨는 경력단절여성 창업스쿨에 이어 매일신문사가 시행하고 있는 테마식물원 과정(중소기업청 주최 소상공인지원센터 주관)까지 들으면서 착착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계명대 창업보육센터 박종달 창업담당관은 "매일신문사가 매일창업센터를 통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정보와 지식 그리고 성공 노하우를 전달하는 각종 창업교육을 펴고 있는 것은 창업불모지인 지역사회의 창업활성화를 위해 아주 다행한 일"이라며 "매일창업센터가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을 병행 운영, 창업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창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미화 뉴미디어본부장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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