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식성맞게 속재료 선택 'LA김밥'

우리 집에서만 해 먹는 일명 'LA김밥'이라고 하는 소형 김밥이 있다. 재료나 싸는 방법은 보통 김밥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본인의 식성에 맞게 속 재료를 선택하고 직접 식탁에서 김밥을 싸서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 김밥을 해먹는데 이날은 서로 김밥 싸기 경쟁이 붙어 늘 웃음꽃이 핀다.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대화하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더하기에 LA김밥을 하는 날은 더 없이 좋은 가족 화합의 시간이 된다. LA김밥이라는 명칭은 우리에게 요리법을 가르쳐 준 아주머니가 붙인 별칭으로 그 뜻을 물어보지 않아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있다.

LA김밥

재료: 진간장, 오이, 맛살, 햄, 양파, 피망, 어묵, 단무지, 계란, 당근(집에 있는 각종 야채)

만드는 법

1. 김을 구워서 4등분으로 자른다.

2. 단무지, 맛살, 오이, 햄, 당근, 양파, 어묵 등을 구워 자른 김의 크기와 비슷한 길이로 채 썬다.

3. 햄, 당근, 양파, 어묵 등은 식용유를 두르고 살짝 볶는다.

4. 계란은 소금간해서 지단을 부쳐 채 썬다.

5. 깻잎은 씻어 물기를 털어내고 접시에 담아둔다.

6. 고슬고슬하게 한 밥은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다.

7. 준비된 김밥 속 재료를 커다란 접시에 돌려 담는다.

8. 진간장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같이 내어 기호에 따라 간을 맞추게 한다.

9. 먼저 손에 김 한 장을 그 위에 깻잎 한 장, 밥 한 숟가락, 진간장 조금에 갖가지 속 재료 하나씩 올려 싸서 먹는다.

※ LA김밥은 계절에 관계없이 어느 때나 먹을 수 있지만 여름철 먹을 때 시원한 오이냉채와 함께하면 더 좋다. 오이냉채는 식초와 집 간장으로 간하고 냉수를 부어주고 깨소금도 조금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린다. 그릇에 담아낼 때 얼음 한두 조각이면 시원함이 더 배가된다.

우차숙(대구 달성군 다사읍)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권)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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