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대구시립합창단의 상임 단원이 된 후 22년6개월. 대구시립합창단의 산 역사인 소프라노 이은희 씨가 13일 대구문예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은퇴했다. 이 씨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또 남성 전유물이었던 합창단 총무까지 맡을 정도로 시립합창단의 터줏대감이었다.
최초의 상임 단원이자 정년 퇴임 1호인 이 씨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20년 이상 컨디션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배들과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대구시립합창단 박영호 예술감독의 "합창은 '내'가 죽고 '우리'를 살리는 음악, 자신의 소리보다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일 때 더 좋은 화음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는 지론을 누구보다 앞서서 솔선수범해왔다는 것이 동료들의 이 씨에 대한 평가다.
고향인 영주 부석중고에서 교사로 활동하기도 한 이 씨는 35살의 늦은 나이로 시립합창단원이 된 이후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스승으로서 수백명의 제자를 배출, 현역 대학교수 제자도 3명이나 두었다. 이씨는 "경북 영주 깡촌 출신 소녀가 평생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을 만큼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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