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대구 의원들과 김범일 시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가진 것. 2기 김 시장 체제가 시작됐고, 유승민 대구시당위원장이 취임한 직후여서 자연스레 다양한 지역 현안이 화제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영남권 신공항을 '남부권 신공항'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밀양으로의 신공항 유치는 광주, 대전, 전남, 전북까지 2천만 명이 넘는 수요가 예상되고, 밀양이냐, 가덕도냐의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의 접근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영남권이나 동남권 신공항이 아닌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분양가 인하 문제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유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선임 문제 ▷대구연구개발특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준비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유 위원장은 "대구가 삼성, SK 등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내실있게 조율했다"고 밝혀 정치권에서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뜻을 시사했다.
또 몸집이 커지는 DGIST의 총장 선임 문제와 관련, "특정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경영능력, 전문성, 인재영입 역량 등에서 도움이 될 분을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해 15일 박종근·유승민·서상기 의원이 안병만 교육과학부 장관을 만난다.
유 위원장은 또 K-2 공군기지 이전에 관해서는 "국방부 장관 보고 절차가 남았는데 이전 예상 부지도 3, 4곳으로 압축되는 등 그간 진척이 많았다"며 "다만 이번 개각에 국방부 장관이 포함되면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 직후 박 전 대표는 "대구의 장래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예…뭐…"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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