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 스스로 책임져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가벼운 입놀림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서울경찰청 산하 기동단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했다. 조 후보자는 이 발언에 논란이 일자 "주간지인지 인터넷 기사인지를 보고 한 말로 지금은 정확히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정확한 정보를 갖고 한 말은 아니라는 소리다.

그의 경솔한 처신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천안함 유족들이 오열하는 모습과 관련해 TV 보도 행태를 비판하면서 "선진국 국민이 되려면 유족들이 동물처럼 울부짖는 모습을 그대로 방영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에 유족들이 15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섰고 친노 인사들도 국회 청문회에 갈 것도 없이 즉각 내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이런 발언들은 일반인들이 사석에서 '이런 소문이 있다더라'거나 '유족들의 그런 모습은 보기 좀 민망하다'는 식으로나 할 법한 말들이다.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요직에 있는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근거도 없이, 또 공직자로서 국민 정서를 깊이 감안하지 않고 내뱉을 말은 아닌 것이다. 전체적 맥락에서 경찰 직무와 관련해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교육용 발언이라고 좋게 해석하더라도 하나하나 따져보면 그의 발언은 분명 문제가 많다.

적어도 15만 경찰 총수가 될 사람이 할 말과 해서는 안 될 말을 적절히 가리지 못한다면 충분히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의 발언이 담긴 특강 동영상이 이미 공개됐고 더 이상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조 후보자는 비록 자신의 발언이 잘못 받아들여지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이상 부적절한 처신을 반성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익신고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방한 것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
대구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천억원 규모의 대구로페이 발급과 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며,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변호사 업무를 재개한다고 발표하며, 별도의 사무실 없이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하고 상담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