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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회동…'집안싸움' 그만 '정권 재창출' 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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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회동…지역 정치권 일제히 환영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1일 배석자 없이 95분 동안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날 전격 회동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 양측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언급했고,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 지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김 내정자는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줄 사람' 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카드'는 '대선용'이 아니라 한나라당 경선을 흥행시켜 정권을 재창출하는 '흥행용'이란 뉘앙스다.

대구경북에서는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이 친이-친박 갈등을 완전 봉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친이-친박 갈등으로 인물의 절반(친이)밖에 활용하지 못해 역량을 낭비하고, 지역 현안도 많이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성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계파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어제 회동으로 출발했다고 봐야 한다"며 "한 번 만났다고 확실하게 화합되고, 정권재창출을 국민들에게 장담하긴 어렵겠지만 큰 목적을 위한 시작은 했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특임장관은 23일 "두 분 다 대구경북 출신이라 그동안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불편했는데 잘됐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심리적 안정도 줬다고 본다"며 "박 전 대표가 지역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데 (이 대통령의 협력으로) 잘 풀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은 "두 분이 갈등 관계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었으나 이번 회동으로 해소될 것으로 본다. 위에서 본을 보였으니까 이제 밑에서 따로 노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친이-친박 갈등은 힘있는 쪽에서 풀어야 하고, 친박에게 기회를 주고 말고는 친이의 선택"이라며 화합을 위한 친이계의 실질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이한구 의원은 "TK가 대접을 못받는 것은 TK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의 발탁이 안되고, 일부 편향된 인사가 임명되고 그 중 일부가 말썽을 일으킨 탓"이라며 "발탁된 TK들이 지역 문제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헌·박상전·이창환·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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