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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의 야구토크] 드래프트 제외 선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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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가 끝났다. 드래프트는 야구 선수들이 지금까지의 노력을 검증받는 무대이자, 선수 개개인의 꿈을 펼치기 위한 출발점이다. 구단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좌우할 재목을 뽑는다.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8월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평가 속에 각 구단은 치밀한 전략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10라운드까지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모두 78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지원자가 708명이었으니 전체의 11%만이 프로의 세계로 입문하게 됐다.

각 팀의 1순위로 유창식(광주제일·한화), 임찬규(휘문고·LG), 윤지웅(동의대·넥센), 심창민(경남고·삼성), 김명성(중앙대·롯데), 최현진(충암고·두산), 서진용(경남고·SK), 한승혁(덕수고·KIA)이 지명됐다. 올해는 전면 드래프트 2년차로 접어든 해이다. 각 연고지역의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제도에서 지역연고 없이 전면 드래프트하는 현 제도로 바뀐 후 팀마다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지역의 삼성은 다른 팀에 비해서 득을 보고 있는 팀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서울과 광주, 경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은 실이 더 많다.

선수들이 다양한 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직장 즉 구단을 선택할 권리가 선수들에겐 없는 셈이다. 현실을 보면서 선수들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이라도 청취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어린 선수들에겐 고향을 떠나 타 지역 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IMF를 겪으면서 실업팀이 사라졌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은 고교 졸업 때부터 오직 프로야구 지명에 매달린다. 프로야구 구단에 지명 받지 못한 선수 대부분은 유니폼을 벗고 해본 적 없는 다른 직업을 선택하거나 신고 선수로서 또 한 번의 꿈을 키워야 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 10대 시절을 야구로 보낸 90%가량의 선수들에겐 너무나 잔혹한 현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에게 일찌감치 야구를 그만두라고 엄포를 놓을 수도, 프로야구 구단을 무작정 늘려 비지명 선수의 비율을 줄이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다양한 길을 열어줄 방법은 없을까.

나름 실업야구의 육성을 생각해 본다. 직장리그가 부활하면 프로구단 지명에서 소외된 선수들이 야구와 직장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고, 야구의 저변도 확대될 것이다. 취업의 길이 열려야만 유소년, 아마 야구가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채 프로무대에서 뛸 우수한 선수만 육성한다는 정책은 어린 선수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남을 것이다.

이러한 기반이 쌓이면 선수들이 연고지역에서 뛸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또 프로야구 구단은 당장 꽃을 피우지는 못하지만 잠재력을 가진 지역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게 된다. 프로야구는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탄생한 만큼 이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만 제2의 이승엽과 양준혁이 탄생할 수 있다.

이동수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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