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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포항의 딸" 태극 여전사 뜨거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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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 김아름 김민아 오다혜 금의환향

포항여자전자고
포항여자전자고 '태극소녀 3인방' 환영식이 열린 1일 오후 U-17 월드컵대회 우승의 주역인 김아름(주장·가운데), 김민아(골키퍼·오른쪽), 오다혜(수비수) 선수가 카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U-17 세계여자월드컵대회의 우승 주역인 포항여자전자고의 '태극 여전사' 주장 김아름, 주전골키퍼 김민아, 수비수 오다혜 선수가 1일 금의환향해 포항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학교 환영식에서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로부터 우승 축하 세례를 받은 선수 3명은 어머니와 함께 해병의장대 무개차량 3대에 나눠타고 학교를 출발, 우현사거리~육거리~오거리~오광장~에스병원~포항역 등 포항 도심을 도는 카퍼레이드를 1시간여 동안 펼쳤다. 길거리 시민들은 "정말 장하다" "고생했다" 등을 외치며 환호와 박수로 격려했고 선수들은 연방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감격해했다.

선수들이 포항역에서 시민 환영식이 열린 우체국 행사장까지 10여 분간 도보행진을 할 때는 밀려드는 환영 인파로 중앙상가 실개천 일대는 북새통이 연출됐다. 시민들과 학생들은 휴대폰으로 동영상이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인기 스타 대접을 하며 환영했다.

김아름 선수와 함께 걷던 어머니 김순덕(52) 씨는 "그동안 우승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 열기를 보니 우리 딸이 정말 큰일을 한 것 같다"며 딸을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환영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땀을 흘려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선수 3명이 너무 자랑스럽고 예쁘고 감사하다"며 축하했다. 김아름 선수는 "2002년 창단된 후 포항여자전자고가 축구 명문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내 딸처럼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은 포항 시민들 덕분이며 더욱 땀방울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포항시와 시장학회, 포항교육청, 포항상공회의소, 시체육회, 농협, 대구은행, 포항스틸러스, 포항시개발자문연합회, 영남에너지서비스, OCI㈜ 등 기관단체와 금융기관, 기업체 대표들은 선수 3명에게 장학금과 격려금, 훈련비를 각각 전달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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