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집 서동식 대표는 서슴없이 참문어 숙회를 추천한다. 수족관에 살아있는 문어를 금방 삶아내 쫄깃한 문어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저녁 때는 "문어 있어요?"하는 단골 손님들의 주문 전화가 잇따른다. 서 대표는 "문어는 바다고기 중 특별하게 이름 중 글월 문(文)자가 들어있는데다 머리에 검정 먹물까지 들어있어 문인들과 화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조크를 한다.
문어 맛은 싱싱한 정도와 삶는 기술이 좌우하는 법. 적당한 크기의 산 문어를 팔팔 끓는 물에 넣은 후 물이 끓어 오르면 뒤집어서 다시 짧게 삶는 것이 비법이다. 두 번 정도 뒤집어 이빨까지 빨개지면 오케이다. 금방 삶은 문어는 선명한 선홍색을 띠는 것이 최고. 서 대표는 "문어 맛은 싱싱한 재료가 우선이지만, 산지가 어디인지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벽돌집의 문어는 동해 후포산이다. 무조건 큰 놈보다는 1, 2㎏ 정도가 가장 맛있다. 남해산보다는 동해산이 더 좋고, 먼 바다보다는 근해에서 잡힌 문어가 더 맛있다.
문어숙회를 즐기는 맛은 소스에 따라 다른 맛이다. 문어를 즐겨 먹는 안동 지방에서는 주로 양념 간장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집에서는 소금 참기름에 다진 마늘을 섞어서 낸다. 문어 한 점을 참기름장에다 살짝 묻혀 씹으면 오돌오돌한 느낌이 이색적이다. 한 접시에 3만원. 식사전 4, 5명이 반주 안주로 즐길 수 있다.
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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