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오미자 'G20' 연속 인기몰이

와인, 장관회의때 건배주…음료, 정상회의 공식음료

와인
와인 '오감만족'
음료
음료 '오미자청'

문경 오미자를 원료로 한 술과 음료가 세계 정상급 오찬에 공식 음료로 잇따라 선정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문경 생달주조가 생산하고 있는 오미자 와인 '오감만족'이 경주 화랑과 청도 감와인과 함께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공식 건배주로 사용됐다. 이와 함께 물에 희석해 차로 마시는 '오미자청'도 공식 협찬 음료로 선정돼 특별전시관에 전시되면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에게 제공됐다.

오미자청은 이달 11, 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에도 공식 음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문경오미자 음료가 이처럼 국제행사에 초청을 받는 이유는 오묘한 다섯 가지 맛이 바탕이 된 특유의 향과 포도주보다 아름다운 로맨틱한 붉은 색상이 내·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예로부터 천식에 효험이 있어 한약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건강음료이자 궁중 음료였다는 전통적 배경도 한몫했다.

문경오미자 음료가 국제무대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6년 6월 맛의 1번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음료로 선정되면서부터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정부 측 인사나 외신기자,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맛을 본 뒤 이구동성으로 "와인과 주스를 능가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오감만족'은 해외 수출전문 바이어를 통해 연간 80만 병 정도가 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광동제약은 약용작물로서 오미자제품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문경시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일본의 유명 요리전문가와 식품관련 교수 등이 오미자청 수입을 위해 문경을 찾을 예정이다.

문경농업기술센터 오미자계 김미자 가공담당은 "이번 G20 행사가 마치기도 전에 오미자청이 동이 나는 등 가장 인기가 있었다는 주최 측의 말을 들었다"며 "올들어 유명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으로부터도 대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등 오미자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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