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 살 적 감동 여든까지~"

▲공연장 출입이 제한되는 만 7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성아트피아가 8일
▲공연장 출입이 제한되는 만 7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성아트피아가 8일 '동화같은 클래식 음악회'를 열었다.

'어릴 적 보았던 공연은 커서도 감동으로 남는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유치원생부터 청소년까지 음악을 즐기게 하고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8월 수성문화재단 산하 단체로 재출범한 이후 마련한 새 사업이다.

이를 위해 8일 오전에 열린 '동화같은 클래식 음악회'에는 달서구 상화, 월서 유치원생 500여 명과 2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관람권 발매에서부터 연주회 관람까지 체험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일반적으로 공연장에 입장 제한이 가해졌던 유아기 어린이(만 7세 이하)들에게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교사들과 부모들이 지켜보면서 간단한 질서 유지에만 나섰고 어린이들의 관람 자세는 여느 클래식 공연보다 더 진지했다.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황원구)의 연주와 연주 사이사이에 함께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느끼고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과 관련, 수성아트피아 배선주 관장은 "음악에서 감동을 받고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초등학생 때도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이미 늦다'는 생각에 유치원생들에게 음악의 향기를 퍼지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성아트피아는 이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켜 '찾아가는 어린이 공연'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일단 수성구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100여 곳이다. 찾아가는 콘서트의 제목은 '아이~ 재밌다! 음악회'다. 지루함을 줄이고 음악을 더 친근하게 만들기 위해 소규모 연주자들이 20분 정도의 연주와 함께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를 한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국악단 등이 참여한다. 물론 8일처럼 찾아오는 어린이들에게는 언제나 연주회를 연다.

클래식 음악 전파의 대상은 청소년까지 확대된다.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클래식에 친숙해지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정도 수능시험이 끝난 뒤인 23일과 12월 7일 열 예정이다. 수험생 등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는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클래식뿐 아니라 귀에 익은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서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053)668-1567.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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