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존'에서 '생활'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11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업클린 사무실에서 만난 김채환(51·사진) 대표이사는 "그간 더럽고 지저분해 혐오구역으로 오명을 떨쳤던 쓰레기 집하장 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바꿔 나감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8년 3월 친환경 집하장시설을 특허출원·창업한 김 대표는 "생활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에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집하장 시설과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적인 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어려서부터 익힌 분리수거 습관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쓰레기 처리 인건비 절감효과와 함께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
실제로 김 대표의 손을 거친 아파트나 대중시설 쓰레기 집하장은 벌과 나비가 찾는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집하장 주변에 모이는 파리·모기 등을 특허 출연한 해충박멸기로 박멸한 데다 수세시설의 설치로 2차 병균 오염까지 원천봉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저탄소 녹색도시로의 대구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재도 털었다. 동구 율하체육공원 박주영 축구장 앞 노상에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을 무상으로 기증했고 지난 10월에는 대구경북 처음으로 개최된 '제9회 전국평생학습축제' 행사장(동촌유원지)에 집하장 견본을 설치해 동구의 이미지를 높이기도 했다.
지역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동구 출신인 그는 대구 지하철타기 사랑실천운동 일환으로 10여년간 새해 문턱에 '초례봉 해맞이 행사'를 열고 있으며 대구시 체육회 산하 근대5종연맹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공동쓰레기 집하장 사업은 과거 농촌 새마을 운동에서 도시 새마을 운동, YMCA 담장 허물기 운동, 정부 옥상녹색사업 운동,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궤를 함께 하는 환경 살리기 운동"이라며 "사사로운 이익과 영리를 추구하기에 앞서 대한민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금수강산을 일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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