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지구야 오늘 뭐 먹을까?/

김현경'소복이'이유진'최수산 지음/ 이매진 펴냄

이 책은 환경 보호를 강조하지만 무겁지 않다. 생태계 파괴로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 북극의 얼음이 녹고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이 발생한다는 식의 심각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이 책은 시각을 우리 생활 주변으로 좁혀 밥상 살림에서 어떻게 지구를 지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착한 소비' 지침서다.

토마토 등 먹을거리가 농장에서 밥상까지 가는 거리(먹을거리 발자국)를 어떻게 줄일까. 브라질산 유기농 주스를 마셔도 될까. 자동차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가축은 뭘까. 전 세계 곡물의 3분의 1은 누가 먹는 걸까.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몇 퍼센트일까.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면서 먹는 방법은 뭘까. 이런 여러 재미있는 질문들을 통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고 풀어나가는 먹을거리 이야기인 것이다.

에너지와 식량 문제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진 녹색연합 활동가 이유진과 한살림에 몸담고 있는 김현경, 녹색연합 회원이자 한살림 조합원인 최수산, 곳곳에서 환경 문제에 관해 꾸준히 그리고 있는 소복이를 따라가며 문제를 풀고 미로를 찾는가 하면 빙고를 하고 ○× 퀴즈를 맞히며 토론을 한다. 이 같은 게임을 통해 우리네 밥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찾게끔 해준다. 208쪽, 1만원.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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