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요 초대석] 국가미래연구원 참여 이한구 의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껍데기 복지' 고치는게 朴 전 대표 복안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신뢰를 심어줄 수 있도록 (공부를) 해야 하고,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좋은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된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제 공부를 맡고 있는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의 주가가 솟구치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 발족 과정을 통해 그가 박 전 대표의 '경제 가정교사' 차원을 넘어 대권 학습을 총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현역 의원인데다 박 전 대표가 관심을 갖거나 궁금해하는 주요 정책 현안들을 수시로 선정, 교수와 전직 관료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모아 공부하는 모임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학습자세에 대해 "'수험생처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단순히 경제분야 현안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슈든지 간에 국정의 골격이 될 수 있는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왜 해결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식의 이를테면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과서를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박 전 대표가)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일 뿐"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특히 그는 국가미래연구원을 싱크탱크로 인식하는 시각에 대해 "싱크탱크처럼 구성하고 운영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한데 박 전 대표는 그런 돈이 없고 누구한테 신세지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며 "과거 대선주자들의 싱크탱크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연구원이) 발기인뿐 아니라 정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모여서 종합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크고 작은 연구성과들을 모아서 박 전 대표가 채택할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을 내놓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의 향후 활동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제기한 '한국형 복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할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금의 우리 복지정책은 제도는 있지만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며 "건강보험은 거덜날 수밖에 없고 고용보험도, 국민연금도 시간문제다. 이걸 개혁하지 못하면 미래 세대가 다 덮어쓴다. 이런 껍데기뿐인 복지제도를 개혁하겠다는 것이 박 전 대표의 한국형 생활복지"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등 지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대구시의 무기력한 자세에 대해서도 'Mr. 쓴소리'답게 질책을 마다하지 않았다. "확정된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지자체장이 책임지고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지자체가) 뭘 하겠다고 해도 중앙부처가 다른 것을 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았던 이 의원은 차기 대선구도의 막이 오르자 박 전 대표의 대선 프로젝트를 조율하는 정책사령관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역사적 사실을...
오는 30일부터 경북 내륙과 동해안에 시속 260㎞급 KTX-이음이 본격 운행되며, 중앙선과 동해선이 3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되어 지역 이동 편...
국민 MC 유재석이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자신의 인생관을 언급하며 꾸준한 노력을 강조한 가운데, 최근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