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2011 신춘문예 당선소설집/안준우 외 지음/한국소설가협회 펴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누구에게나 '첫'의 의미는 각별하다. 하물며 문인을 꿈꾸며 수많은 밤을 지새우는 이들에게 처음 소설가로 인정받게 되는 신춘문예의 의미는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올해 신춘문예에 당선된 소설들을 한 자리에 모아 엮었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악어의 눈물을 위하여'(안준우 작)는 인지행동연구소 연구원인 한 여성의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거절하는 대상에게 매달리고, 떠난 사람을 되돌리기 위해 마술적 행위에 의존하는 등 관계 맺을 줄 모르는 인물의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과학적인 수치만 믿으려는 속성과 비과학적 방법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불안감이라는 공통된 뿌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통찰해서 보여준다.

중편소설 '미스터리 존재방식'(정재민 작)은 핸드폰 프로그래머인 남자와 디자이너인 여자의 시선을 교차해가며 설명할 수 없는 삶의 신비를 밀도 있게 추적한다. 짜임새 있는 추리적 구성과 우연, 신비까지도 애초의 프로그래밍 속에 포함돼 있다는 인식을 유도해내는 차분하고 진지한 작품이다. 그런가 하면 '사라지는 것들'(배길남)은 부산의 전통 있는 유명 서점의 몰락을 중심축으로 지역의 문제를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장시켜나간다. 이 밖에도 '거짓말 연습', '나비', '담요' 등 신춘문예 당선 소설 16편을 실었다. 407쪽, 1만6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청장 후보인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마포는 4년 동안 큰 안전사고가...
온라인에서 퍼진 '2026 대한민국 주요인물 연봉' 표에서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최승호의 연봉이 9억원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는...
충남 당진에서 20대 A씨가 반려견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낮에는 반려견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가수 이재가 시상식에 참석..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