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지역 기관·단체들이 17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제역으로 얼룩진 시름과 액운을 모아 달집을 태우면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구제역 여파로 다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한 것과 달리 안동은 지역 경제살리기와 한우먹기 운동으로 시작된 '어게인 안동'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대대적인 대보름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문화원·민예총 안동지부가 주관한다.
이날 오후 낙동강 강변공원에서 펼쳐지는 행사에는 먼저 풍농을 기원하는 풍물패들의 지신밟기와 축원 기원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읍·면·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윷놀이와 팔씨름 대회, 한해의 재액을 멀리 날려 보내는 연날리기 대회가 열린다.
특히 팽이치기·제기차기·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떡메치기·오곡밥·부럼깨기·귀밝이술 등 보름음식 체험, 축산농가를 돕기 위한 소고기·돼지고지 등 축산물 안심하고 먹기 무료시식회,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쓰기 코너를 행사장 곳곳에 마련해 정월 세시풍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춰 참석자들의 소망을 담아 기원제를 올리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로 대보름행사의 막을 내린다.
이번 달집태우기는 지역에 불어닥친 구제역이란 액운을 소멸시키고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일신하는 '어게인 안동'(Again ANDONG)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구제역으로 얼룩진 지역의 민심을 추스르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달집의 규모를 확대하고 풍등을 추가했다. 전통문화행사를 통해 '어게인 안동' 분위기를 이어가고 번개시장 운영으로 농산물 반값 판매와 농축산물 무료시식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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