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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향 지휘자, 단원들에 수차례 창녀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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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성희롱" 파문

"창녀들은 매번 손님을 받을 때마다 첫 경험 하듯이 하는데 당신들(단원)은 왜 타성에 젖어서 발전하지 않느냐."(지난해 3월 23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한 번 연주했던 적이 있는 곡을 다시 반복하면서 식상해 하자 지휘자가 한 발언)

"지금 왜 이렇게 하는 겁니까? 창녀들도 자기의 일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2009년 모 고교 연주 시 리허설이 마음에 들지 않자 지휘자가 한 발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상임지휘자가 연습이나 합주를 하는 과정에서 단원들을 상대로 성적 수치심 및 굴욕감을 불러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노조원 30여 명은 18일 단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A지휘자와 관리책임을 지고 있는 포항시장을 상대로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앞서 노조원들은 민주노총 포항지부와 함께 17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지휘자는 2008년 취임 후 지금까지 연습이나 합주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매춘이나 성행위를 연상시키거나 창녀들과 단원들을 비교하는 발언을 하며 단원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공개했다.

노조원들은 "시립교향악단은 특성상 남성과 여성이 혼재돼 있으며 여성과 함께 근무를 하는 경우 여성이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A지휘자는 정상적인 표현을 통해서도 의사전달에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비유와 남녀간 성행위 등을 비유하는 표현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립교향악단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직장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A지휘자의 공개사과와 관련법에 따른 책임 규명과 함께 이같은 문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포항시에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지휘자는 "단원들이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일부 실력이 모자라는 단원들이 음해하려는 것으로 조만간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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