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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새것 같은 '나눔 교복' 인기 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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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재활용 교복 장터 성황

"처음에 부모님께서 재활용 교복을 권하시기에 다른 사람이 입어서 싫다고 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새 교복이랑 별로 다를 게 없어요. 정말 잘 왔다 싶어요. 그래서 필요한 것을 몇 개 더 샀어요."

장터를 찾은 이모(18·경북여상) 학생이 교복을 한 아름 안고 밝게 웃었다.

이달 22일 대구 남구청에서 열린 '행복한 나눔을 실천하는 교복 나눔 장터' 현장.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개장 1시간이 채 안 돼 물건이 동날 정도로 재활용 교복의 인기는 대단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이 입학할 때 새 교복을 사더라도 금세 작아져서 입기에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새 교복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 하지만'헌 교복'이라는 인식은 옅어지고 '나눔 교복'의 긍정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최근 몇 년 새 이런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이날 준비된 교복은 모두 16개 학교의 1천650여 벌. 시민들에게 무료로 기부받고 '행복한 빨래방'에서 무료로 세탁·수선을 했으니 정말 새 교복 뺨칠 정도이다. 최상의 상태로 고쳐진 교복은 외투 상의 5천원에서부터 조끼 카디건 2천원, 넥타이와 운동복은 500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물가고에 시달리는 부모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나눔 교복'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복 쿠폰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들과 함께 교복을 사러온 류석환(47·대구시 남구 이천동) 씨는 "좀 더 다양한 사이즈와 학교별 교복 물량이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다"며 "교복 재활용 행사가 학교별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복 나눔'을 위해 대구 남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기부 교복 수거 작업을 펼쳤고 대한적십자사 남구지부가 판매 봉사를 맡았다. 남구청 주민생활과 김혜숙 계장은 "한 번도 새 교복을 입지 못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복 쿠폰을 마련해 주기 위해 첫 행사를 마련했는데 호응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많은 교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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