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5주년을 맞는 대구 스타기업들의 2010년 성적표가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64개 대구 스타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원'대에 첫 진입했다. 또 코스닥 상장과 함께 투자 및 R&D(연구개발) 자금 유치에 성과를 내며 말 그대로 스타 기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0 성적표=사상 최고 점수
2007년 출발한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목표는 상당 수준의 매출·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해 나갈 '작지만 강한 기업'을 육성하는 것.
시는 2007년 23개사(2010년 졸업), 2008년 22개사, 2009년 22개사, 2010년 20개사의 스타기업을 선정했고, 상당수 스타 기업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대구 스타기업 64개사의 2010년 매출액은 모두 2조2천412억원으로, 2009년 1조7천478억원 대비 4천934억원(28.2%) 급증했다. 또 64개사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7천268명으로, 전년(6천626명) 대비 642명(9.7%) 증가했다.
특히 매출 상위 5개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리넷솔라(대표 이상철) 1천469억원, ㈜캐프(대표 고병헌) 1천234억원, ㈜아세아텍(대표 김웅길·김신길) 1천33억원 등 3개사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또 2009년 1천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바코(대표 성득기)는 2010년 2천280억원을 달성, 대구 스타기업 중 유일하게 연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고, 크레텍책임㈜(대표 최영수)은 2009년 1천378억원에서 지난해 1천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세아텍과 ㈜액트(대표 구승평·안종찬)가 지난해 10월 1일과 10월 12일 각각 코스닥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64개 스타기업은 또 중앙정부로부터 81건 294억원의 R&D 자금을 유치했고, ㈜캐프 560억원·㈜맥스로텍(대표 김인환) 80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2011 목표=월드 클래스
2011년 대구 스타기업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향할 기회를 맞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달 20일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 월드 클래스 300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 육성을 목표로,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중소기업들은 세계적 기업 도약을 위한 핵심·응용 기술 개발에서 총 개발비의 50% 이내, 3∼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 '2011 스타기업' 선정에 나서는 대구시는 월드 클래스 역량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의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월드 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대구시 성웅경 산업입지과장은 "상장 또는 매출액 1척억원 이상 중견기업 육성을 목표로 15개사 정도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월드 클래스 기업 진입을 목표로 전략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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