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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심기 건드릴라" 정부 "독도 이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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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名 독도 삭제 압력…외교분쟁 우려 입찰 번복

외교통상부가 최근 한일간 외교분쟁을 우려해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대한 입찰을 번복토록 한 것으로 알려져 영토 주권을 두고 한국 정부의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달청은 1월 한국해양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 입찰공고를 낸 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접수하는 등 절차를 밟다가 지난달 25일 갑자기 입찰을 취소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이날 독도를 '동해'로 바꿔 '동해 종합해양과학지지 설치공사'에 따른 계약체결을 조달청에 다시 의뢰했다. 이 공사의 추정가격(336억원)을 비롯한 공사 개요, PQ 실적기준 등은 이전 입찰과 동일하다.

이처럼 입찰이 번복된 것은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가자 외교통상부가 외교분쟁을 우려해 한국해양연구원에 '독도' 명칭을 삭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입찰명으로 우리 영토인 '독도'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며 "이 공사를 수행할 시공사는 고난이도의 공사는 물론이고 시공 과정에서 빚어질 외교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들은 "일본은 드러내놓고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 의도를 밝히고 자국 학생들에게 독도를 자기네땅이라고 교육시키는데, 우리 정부는 '외교마찰'이란 핑계로 일본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독도 주변을 비롯해 동해의 해류 변화와 해수 온도, 탄소 순환 과정 등을 연구·조사할 종합 해양 관측기지. 독도 서도에서 북쪽으로 약 1㎞ 떨어진 수심 49.5m 해상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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