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사회적 책임 경영의 시대

'경쟁력의 시대'다. 그렇다면 21세기에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대외 인증이 기업 공신력의 원천이다. 개인(조직)의 경력은 관행적 사회적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쌓인 것도 있지만 단계적으로 쌓아가다 보니 그런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그 자격으로 일을 수행하다 보니 실적을 발판으로 또 다른 업무(과제)를 순탄케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시대적 패러다임을 맞고 있다.

즉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 이노비즈 기업 인증이 쉽고 그다음 ISO인증도 쉬워진다. 서비스품질 인증, 녹색 인증, 사회적기업 인증 등도 어렵고 우리와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하나하나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또 다른 경력이 쌓여 쉽게 자격을 획득할 수도 있다. 이 덕분에 금융 세제 등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과업제안 등 공개입찰 때에도 가점이 주어지는 실적 베이스 기업경력관리 시스템 체제로 나아간다. 즉 기업에도 인위적인 PR보다는 대외 인증을 발판으로 하는 실질적인 공신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투명한 조직 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수출 7위, G20 의장국이면서도 지난해 한국의 투명성지수(CPI)는 세계 178개국 중 39위로 국가도 기업도 투명성의 저하는 국격과 국가경쟁력까지 갉아먹는다.

투명한 조직운영을 위해서는 컨설팅이 필요하다. 기업경영 측면에서 '내 몸은 내가 잘 알고 내 기업 내가 더 잘 안다'는 의식이면 의사도 외부전문가(컨설팅)도 필요없을 것이다. 나쁜 고질병도 고쳐야겠지만 내 몸과 우리 기업의 시각을 바꿔본다(컨설팅)는 것은 공신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일정 규모 이상 실시하는 회계감사제도도 같은 맥락이지만 해당 기업 수로 보면 극히 일부에 속하며 자발적 수행보다는 의무감이 강하다. 컨설팅을 통한 외부 전문가의 중지를 모으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이 형편과 사정을 공유한다면 공신력과 경쟁력이 저절로 강화될 것이다.

지식경영도 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지식경영의 목적은 조직구성원의 암묵적 지식 상호작용을 통한 교류 공감'공유에 있다. 조직에 숨겨진 많은 암묵적 지식을 추출해 형식적 지식으로 전환, 구조화함으로써 생성과 창조를 거듭한다.

조직 내에서 상향식 의사결정보다는 주먹구구식의 하향식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우리의 판단을 암묵적으로 제어시켜 심각한 오류를 초래하게 만든다.

이러한 판단 편향을 제거하기 위해 합리적 의사결정 5단계(문제정의 판단-평가기준 설정-가중치 설정-대안생성 평정-최적 결정) 과정이 중요시 된다. 이러한 상향식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조직과 기업은 제 인증 심사상의 가점이 주어진다.

개인이나 기업을 둘러싼 사회도 돌아봐야 한다. 개인이나 기업이 이제는 이익추구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에서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 47개에 달하고 소속근로자 수는 1천 명에 이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법적'윤리적'자선적 책임을 말한다.

즉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제적 목적과 어려운 주민들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목적의 동시적 달성이란 기업윤리이념에 근거한 사회적 책임 경영이념 자체가 공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것을 말한다.

공기관 및 자치단체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12월에 구미국가산업단지에 근로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QWL밸리(일터, 배움터, 놀이터, 쉼터 동시구축)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기업에도 공신력이 경쟁력인 시대요, 공기관'자치단체도 사회적 책임경영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다.

개인의 생각이→언행→습관→인격→운명을 낳듯 기업의 경력관리도 단계적으로 가점과 인센티브로 진전된다. 나아가 한 가족 구성원은 물론 이 사회, 기업이 공생공존 마인드로 동반성장 경영을 펼친다면 그 자체가 사회적 책임경영이요, 공신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지름길이라 확신한다.

곽병진(한국산업단지공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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