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들썩이고 박수치고 웃고…. 오랜만에 공부 스트레스 확 날려버렸어요."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품(페인트 통'캔'냄비 뚜껑)과 폐품(쓰레기통'물통'헬멧'멜로디봉'깃발)이 근사한 악기가 되고, 마림바와 실로폰, 호루라기, 트럼펫, 색소폰, 전자기타 등과 어우러져 신나고 신기한 연주에 아이들이 홀딱 반했다.
지난달 26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토요휴업일을 맞아 1천400여 명의 학생들이 이색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객석을 넘나들며 마칭타악 연주와 함께 코믹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이 끝난 뒤에 학생들은 삼삼오오 공연장을 나서며 연주 모습을 흉내 내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흥겨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퓨전음악 잼스틱과 함께하는 유쾌한 리듬홀릭'공연은 흥겨운 타악과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결합해 끊임없이 관객과 교감하는 것이 특징. 쓰레기통과 헬멧이 악기로 변신하며 스틱을 돌리고 서로 때리면서 소리를 만들어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파란색 물통과 멜로디봉으로 귀에 익숙하고 간단한 동요멜로디를 연주하다가 객석으로 내려와 사탕을 나눠 주기도 했다. 무대 뒤에서 깜짝 등장해 악대의 행렬을 보여주기도 하며 관객 바로 앞에서 연주도 했다. 또 실로폰 배틀을 벌이며 관객들의 박수로 우열을 묻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무대로 올라가 트라이앵글, 피리, 탬버린 등 악기로 같이 합주하며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곡을 완성하기도 했다.
학생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오은경(대구 성산중 음악교사) 선생님은 "아이들이 리듬과 멜로디, 공연에 흠뻑 빠진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했다. 권수빈'배지인'최윤아'김재은(대구 황금중 1년) 양 등은 "클래식 공연하면 졸릴 수도 있는데 잼스틱공연은 너무 재미있어요. 신나게 박수치며 소리 지르며 노래도 함께 불러서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했다.
타악퍼포먼스 공연팀 '잼스틱' 관계자는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 특히 학생들이 함께 교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공연은 대구학생문화센터가 학생들을 위해 토요휴업일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은숙 시민기자 kes0797@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