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 생가(경북 군위 용대리)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한국 천주교의 큰 어른 격인 주교들이 대거 이곳을 찾아 김 추기경을 추모한 것이다.
14일 정오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이문희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강우일 주교 등 주교 10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이들 주교는 전국 주교들로 구성된 친목 모임인 '영성 모임' 회원들로 1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안동교구에 머물면서 한국 천주교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추기경 생가를 둘러봤다. 영성 모임 차원에서 김 추기경 생가를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교들은 김 추기경이 생전에 생가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살펴보는 등 꼼꼼하게 생가를 둘러봤다. 특히 이날 생가에는 영성 모임 방문을 환영하는 꽃다발도 놓여 눈길을 끌었다. 주교들은 생가 앞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조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전에 성유스티노 신학교(대구가톨릭대 전신)에 입학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며 김 추기경의 생가에서의 시절을 주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교들의 김 추기경 생가 방문에 맞춰 군위군 관계자들이 김 추기경 기념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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