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새재 보존하자' 플래카드 하룻밤 새 모두 사라져

'문경새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시민단체의 플래카드가 모두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문경경찰서는 19일 문경시민환경연대, 일부 문경시의원, 문경새재상가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문경새재 훼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로부터 18일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설치해 놓은 플래카드 6장이 하룻밤 새 모두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라진 플래카드는 '문경새재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라'는 주장과 함께 '문경새재입구 콘도 및 워터파크 조성(사업명 문경영상문화관광단지)장소 이전' 요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사전에 플래카드 철거와 관련된 행정기관의 통보가 없었고, 내용이 담긴 천 부분만 사라져 우리 활동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소행 같다"고 했으며 문경시청 담당부서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청 직원, 업체관계자, 인근 상인 등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문경에는 2조6천억원 규모의 문경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을 약속한 모 연예기획사 등이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430억원 규모의 워터파크와 콘도 등 영상시설과는 거리가 먼 수익사업을 문경새재입구 시유지에 20년 장기임대로 조성하려하고 있다. 이에 일부 문경시의원과 시민단체 등 문경새재보존론자들은 문경새재 자연경관 훼손과 사업자 특혜 등을 이유로 장소이전을 요구하고 있어 문경시와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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