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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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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프로축구에 등록한 국내 선수 621명 중 53명이 승부 조작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몇몇 선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어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연고지를 상주로 옮긴 상무는 무려 15명이 가담했다. 또 대구 FC는 7명의 전'현직 소속 선수가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상무, 전남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검찰은 이들 중 1천만 원 이상을 받은 혐의가 있는 10명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전'현직 국가대표도 연루돼 있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악이라고 할 만큼 충격이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이후부터 조작한 경기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고 있다. 이를 확대하면 프로축구의 존폐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속된 선수는 영구 퇴출하고, 불구속 기소된 선수도 선별해 강력하게 징계할 방침이다.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은 경기장을 찾는 팬에 대한 철저한 배신행위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도 승부 조작만큼은 엄하게 처벌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가 도박을 통한 승부 조작으로 영구 제명돼 20년이 넘도록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수많은 승부 조작설이 떠돌았지만 구단을 비롯한 축구계는 이를 밝힐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쉬쉬하며 외면하는 사이에 검찰 수사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번 사건으로 당분간 프로축구 리그의 파행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가장 많은 선수가 연루된 상무는 팀을 꾸리기도 어려울 정도다. 또 팬도 외면할 것이다. 축구계는 자성과 함께 빨리 프로축구를 안정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구단의 철저한 팬 서비스와 매 경기에 온 힘을 다하는 선수들의 뼈를 깎는 노력만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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