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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KTX서 연기 '공포의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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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80여 명 긴급대피…유리창 깨고 탈출 시도

15일 오전 11시 34분쯤 경남 밀양역으로 진입하던 서울발 마산행 KTX-산천 열차에서 누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기가 나 승객 18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서울역을 출발한 이 열차는 동대구역을 지나 밀양역으로 진입하면서 열차 뒤편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동대구역을 지난 뒤부터 밀양역에 도착할 때까지 20분가량 계속 열차에서 '삐삐'하는 경고음이 났고 연기가 열차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었다"며 "객실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기 시작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다. 일부 승객은 해머로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탈출하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승객들이 밀양역에 내린 뒤에야 뒤늦게 누전으로 인해 열차에서 연기가 나 경보음이 울렸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이날 이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린 뒤 1시간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 26분 마산으로 향하는 무궁화호로 갈아탔다.

코레일 측은 "KTX-산천의 제작 결함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연기가 발생해 밀양역에서 운행을 중단했으며 승객들은 후속 열차로 환승 조치했다"며 "해당 차량은 현재 정비기지로 입고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열차운행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제작돼 지난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KTX-산천은 수십여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승객들의 불안감이 크다.

밀양'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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