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의원님들 자리다툼(?)… "박근혜 지킴이는 조OO"

○…"지나친 신경전"

이달 18일 경북 안동 출신인 국회의원 3명이 국회에서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를 가졌다.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의원이 중심이 됐고, 지역발전을 바라는 출향 국회의원들인 권영진(서울 노원을)'권택기 의원(서울 광진갑)이 힘을 보탰다. 문제는 이날 행사에 내년 총선에 안동 출마를 선언한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이 참석하면서 발생.

김 의원 측은 국회 경내 관람행사까지만 초청객들과 함께하기로 했던 권 총장이 약속을 어기고 행사 전반에 참여해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며 "다 차려 놓은 밥상에서 권 총장의 젓가락질이 심했다"고 푸념. 하지만 권 총장 측도 "국회에서 진행하는 안동 사람들의 행사에 출향인사가 맘 놓고 인사도 못 하느냐"며 섭섭함을 드러내. 김 의원과 권 총장 두 사람은 그동안 안동 관련 행사에서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매번 마찰을 빚어왔는데 지역 유권자들은 두 사람의 다툼을 어찌 생각할지.

○…"이 정도는 돼야 충신"

지난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된 예산을 계파 보스(?)에게 양보한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어 뒤늦게 화제다. 지역의 A의원은 지난해 말 진행된 올해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당초 요구한 예산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배정받았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의원님 당초 요구하신 것보다 예산이 조금 더 나왔는데 지역의 다른 사업에 예산을 더 배정할까요?"라고 물으니 A의원 왈, "B의원님이 요구하신 사업에 배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B의원은 한나라당 내 유력 계파의 수장. 이 이야기가 호사가들 사이에 오가자 예산 담당자들 사이에서 A의원이 보여준 '충성심'이 어떤 형태로 되돌아올지 관심이라는 말이 나돌아.

○…"왜 하필 두 사람 다"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E군을 포함한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C 전 의원이 최근 있었던 한나라당의 당직 개편에서 발탁된 것을 두고 한나라당 주변에서 입방아. C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출마 예상지역에서 포럼 발대식을 열었는데 선관위가 이 단체를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용 '사조직'으로 판단, C 전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C 전 의원은 이후 당 중책에 임명되었는데. 현재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D의원도 당직을 맡기는 했는데 자신의 당직 인선보다는 C 전 의원의 기용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 호소 중이라고.

○…"누가 자리 잘 잡나"

이달 1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를 방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자리에서 지역 국회의원의 자리 쟁탈전이 치열했다고. 다음날 신문에 난 박 전 대표의 사진 배경(?)에는 서상기 조원진 최경환 의원이 서 있는 사진이 실렸는데 그중에서 자리 선점 능력이 가장 뛰어난 인물로 조원진 의원이 꼽힘. 지난 7'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옆 자리를 지킨 조 의원은 공중파 방송 및 인터넷 방송이 박 전 대표의 인터뷰 과정을 담은 화면에도 계속 잡히면서 "역시 박근혜 지킴이는 조원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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