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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북위원장 결국 '친박 對 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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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용 자리다툼'이라는 지역 정치권의 비판이 제기된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선임 문제가 친박계와 친이계의 세 대결로 귀결됐다. 다선과 연장자 등 그동안 조정 과정에서 적용됐던 원칙은 무의미해졌다. 사실상 지지표를 많이 확보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다.

재선의 장윤석 의원(영주)이 25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최경환 의원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차기 도당위원장 경쟁은 장 의원 지지세까지 업어 유리해진 친박계의 최경환 의원(경산'청도)과 친이계의 3선 이병석 의원(포항북) 간의 2파전이 됐다.

장 의원은 이날 "정권 재창출에 대한 당원들과 지역 유권자들의 여망이 큰 현실에서 지역 의원들 간에 자리다툼처럼 비치는 것을 지속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모시고 총선을 이끌 수 있는 분, 재선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는다는 공론에 비춰 최 의원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의 최 의원 지지로 사실상 친박계와 중도파가 최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무게중심이 최 의원 쪽으로 쏠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장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 한나라당 간사이자 한나라당 대구'경북 지역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어 그동안 당직을 이유로 중도 사퇴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최 의원으로 결론이 날지도 모른다는)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이날 오전 장-최-이 '3자 회동' 후 오후에 다시 모인 최경환 의원과 이병석 의원은 서로 양보해 달라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은 도당위원장 선임을 위해 임의로 만든 4인 협의체(이인기, 김태환, 김광림, 정해걸)에 넘어갔다. 협의체는 26일 경북 의원들의 뜻을 모아 27일 이-최 의원 중 1명을 선임하게 된다.

지지세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는 최 의원은 "합의를 보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고,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에 대한 여론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의원은 "그간 시행되어 온 관행(선수 우선)을 어기는 선례를 만들면 안된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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