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육상 들여다보기' 코너를 신설, '대회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종목'선수'대회 규정 등을 소개한다.
"높이뛰기나 장대높이뛰기에서 바를 넘은 최종 높이가 같다면 어떻게 순위를 가릴까?"
수직 도약경기는 높이뛰기나 장대높이뛰기 등 기둥 사이에 얹어놓은 바를 수직으로 뛰어넘어 점프력을 겨루는 경기로, 점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첫 번째 점프에서 주어진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성공하면 높이를 올려 두 번째 점프를 하게 되고 역시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점프 때마다 성공하면 계속 높이를 올려 시도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높이뛰기 세계 기록은 남자 2m45(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년)와 여자 2m09(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1987년)이고, 장대높이뛰기는 남녀 각각 6m14(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1994년), 5m06(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2009년)이다.
같은 높이에서 3차례 시기 모두 실패하면 실격이다. 첫 번째 점프에선 세 번 연속 실패하면 기록도 주어지지 않고 곧바로 탈락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도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첫 번째 점프에서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실패, 기록 없이 탈락하기도 했다.
계속 성공한다고 해서 5㎜씩 높이를 올릴 순 없다. 바 높이 조정의 최소 단위는 높이뛰기 2㎝, 장대높이뛰기 5㎝다. 단 마지막 순위를 가릴 땐 2㎝씩 올리고 내릴 수 있고, 혼자 남아 경기를 계속해야 할 때는 1㎝씩 올릴 수도 있다.
최종 기록이 같아 순위를 가려야 할 땐 성공 시기가 빠른 선수에게 금메달이 주어진다. 최종 높이에서 '누가 먼저 뛰어넘었는지' 즉 '몇 번 만에 뛰어넘었는지' 성공시기를 비교해 순위를 정한다. 성공 시기도 같을 땐 최종 높이 성공 때까지의 총 시기 수가 적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무효 시기 수도 같다면 최종 높이 직전 높이에서의 시기 수를 따지고, 이마저도 같을 경우엔 마지막으로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신춘우 대구체고 교사(수직 도약경기)는 "남은 선수가 2명 이상일 경우엔 국제 규정이나 대회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규정에 따라 바 조정 가능 높이가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높이뛰기는 2㎝, 장대높이뛰기는 5㎝가 최소 단위"라며 "순위 결정전까지 갈 경우엔 2㎝씩 올리거나 내려서 둘 중 한 명이 실패할 때까지 계속해 승자를 가린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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