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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경마공원 짓긴 지을 건가요"…정부, 조성 허가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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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생업 피해" 반발

영천경마공원이 들어설 영천시 청통면 대평리 일원. 민병곤기자
영천경마공원이 들어설 영천시 청통면 대평리 일원. 민병곤기자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 허가가 늦어져 주민들이 숙원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 12월 24일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대를 신규 경마장 입지로 확정한 뒤 2010년 7월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마사회는 당초 2010년 9월이나 12월에 영천경마공원 사업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영천시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2010년 7월 마사회의 유동성 자본 투입계획,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인 뒤 올해 3월 사업계획 수정을 주문했고, 마사회는 지난 6월 3일 감사원 지적사항을 반영한 수정 사업계획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한 뒤 지난달 11일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심의에서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32곳 중 영천경마공원 개장 때 1곳, 2021년 2곳 등 총 3곳을 각각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사업 추진이 늦잡쳐지고 있는 것은 마사회가 내부 반발 등에 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힌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광원 마사회장은 "장외발매소 1곳은 줄일 수 있지만 3곳 폐쇄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영천경마공원에 대한 신뢰문제를 고려해 직원들의 휴가가 끝나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엄영호 마사회 기획실장은 "국책사업 성격을 띤 신규 경마장 조성사업이라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농림수산식품부와 의견 조율,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합리적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영천경마공원 사업허가가 지연되자 주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천시 금호읍, 청통면 일원 편입지 주민들은 "경마공원 입지 확정 후 마을 진입로와 농수로를 포함한 숙원사업 중단으로 비만 오면 논밭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포도 비가림 시설이나 토양 개량도 못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천 동부동 한 주민은 "국책사업인 신규 경마장을 조성하면서 입지 확정 후 1년 7개월이 넘도록 허가가 나지 않은 것은 정부와 마사회의 지방 홀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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