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 새로운 측면 공격수가 등장했다. 지난달 27일 경남FC에서 대구FC로 이적한 김유성(22)이다.
김유성은 6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벼 주목받았다. 대구FC는 이날 0대2로 패했지만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김유성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테크닉을 과시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겨 위안이 됐다.
김유성은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9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공을 뺏어 치고 들어가다 반칙을 얻어냈고, 2분 뒤에도 왼쪽 라인을 따라 돌파하다 상대의 반칙으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전반 14분 상대의 역습 상황 땐 어느새 대구 골문 앞까지 와 수비에 가담해 태클로 공을 뺏어냈고, 19분엔 패스를 받은 뒤 제자리서 한 바퀴 돌아 수비를 제치는 '마르세유 턴'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반 27분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시저스 킥'을 날리며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답지 않은 배포를 보여줬고, 전반 43분엔 왼쪽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 2명에 에워싸이자 로빙 패스로 주닝요에게 연결, 슈팅 기회를 만드는 테크닉을 과시했다. 후반 10분엔 제주의 역습 상황에서 대구 문전까지 전력 질주해 넘어지면서 상대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 실점을 막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김유성은 "대구FC는 나에게 기회의 땅이다.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특별한 기술보다는 성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팀이 강팀이 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출신인 김유성은 지난해 경남FC에 신인 드래프트로 입단한 뒤 7경기에 출전, 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달 전원근과의 일대일 트레이드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대구FC는 전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와 중원 압박, 약속된 플레이로 제주 골문을 노렸지만 공격 기회를 골로 연결한 제주의 효율적인 축구에 무너졌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6일 부산 아이파크를 3대2로 제압하고 2위 자리를 지켰고, 상주 상무는 김정우가 시즌 14호 골을 터뜨렸지만 성남 일화에 1대3으로 졌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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