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삶]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연합회 박순오 상임대표

전국나눔축제 개최…"베풂의 미덕 통해 공정사회 기초 다질 터"

"전국 나누미들과 함께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소외 어르신을 초청해 아름다운 발마사지 봉사를 펼칩니다. 어르신들의 발을 어루만져주며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는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겠습니다."

민간사회안전망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연합회 박순오 상임대표는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가 차별 없는 밝은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연합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기원과 나눔운동의 확산을 위해 16일 대구 경일여고 체육관에서 제1회 전국 나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목사, 성도 등 나누미 2천 명을 비롯해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봉사단 1천 명, 엘리피아봉사단 500명, 자원봉사자 500명 등 4천여 명이 참가해 한마당 나눔축제를 벌인다.

"발마사지 봉사는 대구지역 소외 어르신 1천 명을 모실 예정입니다. 발마사지 교육을 받은 나누미들은 어르신 1명당 10~15분 정도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줄 것입니다. 어르신들이 발마사지를 받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렙니다."

이날 발마사지를 마치면 대구 8개 구군을 비롯한 경산, 영천, 구미,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편모가정,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차상위계층 2천 가구를 선정해 현장 봉사에도 나선다. 축제 참가자들은 여름 이불 1채와 생활용품을 담은 선물꾸러미를 직접 포장해 이들 가정에 들러 각각 선물을 전달한 뒤 도배, 장판 교체, 청소, 빨래 등 노력봉사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나눔축제 참가자는 각자 차상위계층에 선물로 보낼 생활용품 2, 3개를 갖고 참가해야 한다고 했다.

박순오 상임대표는 "이번 행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작은 것이라도 부족한 이웃을 위해 나눈다는 베풂의 미덕은 물론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정한 사회의 기초를 다진다는 의미가 있다"며 "궁극적으론 소외된 이웃이 없는 밝은 세상 만들기 운동으로 승화시켜 인간 존엄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나눔축제에는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은행, 협성교육재단, 대구천우라이온스 등 기관단체와 JVM, ㈜아세아텍, 보광직물 등 기업체가 후원하고, (사)대구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봉사인원 300명과 물품을 보내주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나눔과기쁨 경북연합회 출범식과 함께 (사)나눔과기쁨 산하에 500여 명으로 구성된 발마사지봉사단 출범식도 있을 예정이다.

2007년 12월 설립된 (사)나눔과기쁨 대구경북연합회는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정 등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반찬나누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9년 3월 사랑의 반찬나누기 운동 발대식을 갖고 그해 4월 대구 779가구에 처음으로 반찬도시락을 전달했다. 지금은 대구경북 나누미 700여 명이 매주 금요일 차상위계층 2천500가구에 사랑의 반찬을 전달해오고 있다. 반찬도시락은 기업체, 큰 교회,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아 제공되고 있다.

"정부로부터 수혜를 받지 못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대구의 차상위계층이 3만 가구 정도 됩니다. 하지만 반찬도시락 수혜가정은 아직 2천500가구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복지 사각이 없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교회나 기업단체, 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더욱 필요합니다."

대구서현교회 담임목사인 박순오 목사는 현재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나눔과기쁨 전국 상임대표, 영남설교목회연구원장 등을 맡고 있으면서 기독교 활성화를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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