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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해외 한국문화원장 여성2명 동시 임명, 오사카와 카자흐스탄 한국 문화원

◇문화부, 해외 한국문화원장 여성2명 동시 임명, 오사카와 카자흐스탄 한국 문화원

여성들이 해외에서 한국문화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인 여성파워와 한국문화 알리기의 선봉장으로 나서게됐다. 특히 이번에 여성문화원장이 부임하게 된 곳 중 하나인 오사카 해외문화원은 연인원 18만명에 이르는 최다 재일교포 거주지역인데다가 오사카거류민단의 활동도 왕성한 곳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사카 한국문화원장에 박영혜(43),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에 위명재(46) 서기관을 임명했다. 해외문화원장으로 여성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 해외 문화원장의 여성진출은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1997년 일본어 전문가로, 위 원장은 1998년 러시아어 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국제전문 공무원들이다.

박 원장은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과와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한일과를 나왔으며, 공보처 외신과와 주일한국대사관, 문화부 미디어정책국 등에서 근무해 왔다.

위 원장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나와 러시아 푸슈킨 어학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통일부 정세분석국, 모스크바 극동문제연구소, 통일부 통일정책실 등에서 근무했다.

문화부는 현재 20개국에 24개소의 한국문화원을 운영 중이다. 오사카 한국문화원은 18만 명에 이르는 최다 재일교포 거주지역이라는 중요성 때문에 1999년 3월,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은 자원외교 강화 등을 위해 2009년 12월 개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금은 국제무대에서 문화 경쟁력이 강조되고 신한류 등으로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시점"이라면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한국문화 소개 및 홍보 활동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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