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률 80% 숨은 진주 폴리텍VI대학

구미1대학 이어 지역 2위 소수정예·현장실습 결과 60% 이상 장학금도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서구 평리동)의 높은 취업률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대학의 2011학년도 취업률에 따르면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는 취업률 80%(직장건강보험가입자 기준)로 지역 전문대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졸업생 수(450여 명)로만 보면 전문대 중 '미니급'이지만, 취업률 수치로만 따지면 구미1대학(83.8%'졸업생 1천 명 이상~2천 명 미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취업률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가 설립'운영하는 국책대학으로, 전국 11개 대학 내 34개 캠퍼스를 갖추고 있다. 1990년대 설립된 기능대학이 그 전신이다. 대구경북권에는 한국폴리텍VI대학 산하에 2년제인 대구와 구미캠퍼스와 1년제 기능사를 양성하는 달성, 포항, 영주캠퍼스 등 5개 캠퍼스가 있다.

한국폴리텍VI대학 측은 "아직까지도 '기능대학' 군으로 묶여 있다 보니 취업률이 잘 알려지지 못했다"며 "소수정예, 현장실무 중심의 독창적인 교육 과정이 높은 취업률의 견인차"라고 소개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유의 학사모델인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FL시스템이란 지역산업체 취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교과 운영과 학생 중심의 소그룹 지도교수제를 적용, 학생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현장실무중심형 학사제도다.

교수 1인당 10개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도 활발한 산학협력으로 이어져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는 이런 교육환경 아래 매년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2학년인 2012학년도 취업대상자 중 68명(18%)이 이미 삼성, LG, 현대파워텍 등 대기업 취업을 확정받았다. 손명숙 학장은 "이론 40%, 실습 60%의 현장중심 실무교육으로 졸업과 동시에 평생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취업률 이외에도 학기당 120만원 내외의 저렴한 등록금과 60% 이상의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도 자랑이다.

한국폴리텍VI대학 대구캠퍼스는 다음 달 5~22일 2012학년도 수시1차 모집을 시작한다. 스마트전자과 등 7개 학과에 303명을 모집한다. 일반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합격 여부, 등록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2012학년도에는 두 개 이상 분야 전공능력을 갖춘 '융합형(cross over) 인재양성'이라는 기치 아래, 기존 학과에 IT, 그린에너지, 로봇분야를 융합한 '스마트전자 및 스마트전기과' '금형디자인과'가 선보인다.

대학 측은 "스마트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획기적인 학과 개편과 수십억원의 정부예산도 대거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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