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예정된 폐회식 리허설을 앞두고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리허설이 끝난 뒤 경기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다음날 오전 경기에 큰 지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이 같은 걱정은 27일 개회식이 끝난 뒤의 '아찔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28일 오전 9시 5분부터 예정됐던 오전 경기 준비를 위해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 대구스타디움에 출근했지만 경기장에는 전날 개회식 문화행사에 사용됐던 무대, 음향, 조명시설 등이 그대로 놓여 있었다. 본부석 주변에는 망치와 장갑 등이 널려 있었고, 무대 설치에 필요한 부품들도 곳곳에 깔려 있었다. 자칫 경기 시작에 차질을 빚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고, 선수나 임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경기운영부와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이 총동원돼 청소한 후에야 겨우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31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예정된 리허설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리허설 다음날인 9월 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남자 포환던지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철거업체 관계자는 "27일은 경기가 늦게 끝나 새벽까지 철거하면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폐회식은 별도의 문화행사가 없고, 규모도 개회식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정리정돈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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