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35만여 명(4월 말 기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15년가량이 지나고 있음에도 민간단체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언어지원과 고충상담 등이 이루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이후 뚜렷한 활동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상담지원 2만3천789명을 비롯해 교육지원 1만5천140명, 무료진료 1천200명, 시설이용 2만7천443명 등 개소 1년6개월 만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외국인 근로자 및 고용사업주를 대상으로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문화의 차이와 언어 소통의 한계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인력활용의 원활화를 도모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위탁을 받아 한국노총과 대구경영자총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지원사업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처리를 위한 모국어 통역'상담사업 ▷한국어, 컴퓨터, 생활법률, 귀환 프로그램 등 교육사업 ▷전통명절 및 공동체행사를 지원하는 문화행사지원사업 ▷무료진료, 다문화카페 운영 등 특성화 사업 ▷정보제공사업 등 5대 사업이 중심이 된다.
모국어 통역'상담사업은 임금체불, 출입국, 고용허가제, 산업재해, 폭행, 민'형사소송 등 생활법률상담을 전화, 내방, 방문상담의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 가능한 언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영어 등 총 8개국 9개 언어이다.
합법적인 체류'취업자격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불법체류자에 대하여는 출국지원 상담 등도 함께 수행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영세 제조업 등에서 필수 인력으로서의 외국인 근로자의 중요성과 그들에 대한 기본적인 권익보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고 지역 주민들의 다문화의식을 고양함으로 국내 산업발전과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총면적 1천039㎡의 종합지원시설로 각국 도서와 당구대를 비치한 다문화카페를 비롯해 상담'통역실, 교육장, 강당,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무료국제전화 등이 갖추어져 있다. 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에도 운영된다.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전체 외국인 주민 7만8천 명 중 대구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는 1만131명으로 성별로는 남성 7천578명(74.8%), 여성 2천553명(25.2%)이다. 국적별로는 조선족(1천793명), 베트남(1천642명), 인도네시아(1천411명), 필리핀(1천122명), 중국(446명), 태국(245명), 몽골(186명) 순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성서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등 중소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또한 센터 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원봉사활동 참여기회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사업의 중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경조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 소장은 "대구외국인력지원센터는 외국인 130만 시대를 맞아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 및 민간외교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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