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안방극장에는 최신 영화나 명절 단골 영화로 등장했던 코미디 영화 대신 오랜 시간 동안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는 명화들이 찾아온다.
괴팍한 천재인 모차르트와 그에게 열등감을 가진 살리에르의 갈등을 다룬 작품 아마데우스(KBS1TV 11일 0시 15분)가 방송된다. 밀로스 포먼의 1985년 작으로, 뮤지컬과 미스터리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에게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하면서 진혼곡의 작곡을 부탁하고, 모차르트는 심해져가는 심리적 압박에 결국 죽게 되고 살리에르 역시 나름대로의 대가를 받게 된다.
비구승의 기구한 일생을 다룬 아제 아제 바라아제(EBS 11일 오후 11시 40분)도 전파를 탄다. 고등학생 순녀의 아버지는 아픔만 남기고 산사로 떠난 스님이고, 어머니는 고리대금업을 하는 제주댁이다. 순녀는 겨울 덕암사에 찾아와 은선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비구니 생활을 시작한다. 순녀는 죽음 직전으로 몰린 박현우라는 사내를 구해낸 뒤 파계 아닌 파계를 한다. 끝없은 시련의 세월을 보내던 순녀는 덕암사를 다시 찾아 어떤 가치도 사람의 아픔에 뿌리내리지 않고는 의미가 없다는 가르침을 배운다.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1986년 작 백야(KBS1TV 12일 0시 25분)가 전파를 탄다. 세계적인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소련에서 자유를 찾아 망명한 니콜라이와 가난을 피해 소련으로 망명한 레이몬드의 우정을 통해 당시 냉전 상황을 표현했다. 실제 발레리노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출연했으며 1980년대식 반공주의가 저변에 깔려 있다.
탑건(KBS1TV 14일 0시 5분)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토니 스콧 감독이 1986년에 만든 작품으로 공군사관학교 훈련생들의 최우수 졸업생 탑건을 향한 야망과 사랑을 그렸다.
해군 최신예 전투기인 F-14기를 모는 젊은 조종사 매버릭 대위는 훌륭한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를 둔 패기만만한 파일럿 청년. 솜씨가 거칠기로 소문난 그는 탑건 훈련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생의 전환을 맞게 된다. 매버릭이 조종하던 전투기가 비행 훈련 도중 그만 제트 기류에 빠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고, 이때 함께 탈출을 시도하던 파트너인 구즈가 목숨을 잃고 만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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