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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생태섬 보니 기쁘다"…조너선 리 독도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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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녹색섬 홍보대사 한국계 미국인 중학생 조너선 리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 군이 15일 오후 독도에 들어가 유단희 울릉경비대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 군이 15일 오후 독도에 들어가 유단희 울릉경비대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15일 울릉도'독도에 '특별한 소년'이 찾아왔다.

14일 경상북도 울릉도'독도 녹색섬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이승민'14) 군이다. 리 군은 "울릉도와 독도를 만난 순간 '생태섬'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고 첫 방문 소감을 밝혔다.

퇴계 이황의 후손인 리 군은 아버지의 고향인 안동을 찾아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에서 자신의 뿌리를 공부하던 중 울릉도'독도와 인연을 맺었다.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리 군은 10세 때 생태환경을 지키는 영웅 이야기를 담은 만화 '녹색 인간'을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알리면서 유명해졌다. 생태환경에 관한 TV 다큐멘터리를 본 뒤 지구촌 환경 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세계청소년환경연대(ICEY)를 창설한 뒤 대표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어린이 평화의 숲'으로 만들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 덕분에 미국 국회의원 30여 명이 후원에 나설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리 군은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보게 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 독도 바다사자 복원을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리 군은 16일 오전 울릉초등학교를 방문해 환경특강을 한 뒤 울릉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세계청소년연대 회원을 모집해 이들과 함께 독도'울릉도 청소년 환경지킴이로 활동키로 했다.

리 군은 17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면서 독도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리분지와 해안을 트레킹하는 등 울릉도 곳곳을 살펴볼 예정이다. 울릉도의 초등학생들에게는 지구촌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리 군은 앞으로 홍보대사 자격으로 울릉도'독도에 관한 각종 홍보물에 등장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리 군의 활동이 지구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울릉도와 독도를 알리는 좋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경북도'울릉군은 2024년까지 3천100억원을 들여 울릉도'독도 전체를 신재생에너지 공간으로 가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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