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톱타자 배영섭 구출 작전에 나섰다.
삼성은 이달 21일 두산과의 경기서 두산 선발 김승회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아 왼쪽 네 번째 중수골 골절상을 입은 배영섭이 치료'재활기간을 앞당겨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영섭은 정밀진단 결과 한 군데는 완전히 골절됐고, 또 한 곳에는 실금이 간 것으로 밝혀져 4주간 깁스를 해야 하고 이후 재활 훈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치료와 재활 등에 걸리는 기간을 볼 때 배영섭의 한국시리즈 출전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한 배영섭의 공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발이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1번 타자를 찾았지만 만족할 만한 선수를 발굴해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영섭의 올 시즌 활약은 고무적일 수밖에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규우승을 확정 지은 뒤 올 시즌 수훈선수로 부상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오승환과 최고의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상수, 톱타자 배영섭을 꼽았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빠진 1번 자리에 김상수, 조동찬, 이영욱 등을 기용하며 한국시리즈 때 뛸 톱타자를 찾고 있지만 여전히 배영섭만 한 재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배영섭의 부상 회복을 앞당길 묘책을 찾고 있다. 삼성은 부상 직후 뼈에 좋다는 홍화씨를 볶아 배영섭에게 건네며 빠른 치유를 바랐고 27일에는 골절상을 치료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일본 요코하마의 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일본에서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고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다"면서 "회복 정도를 봐야겠지만 타격이 되지 않으면 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한국시리즈에 포함시킬 계획을 갖고 최대한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섭은 올 시즌 타율 0.294에 도루 33개로 류 감독이 추구한 '공격야구'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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