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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자동차 부품주 '방긋'…발효 즉시 관세 4%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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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종도 수혜 누릴 듯

13일 미국 상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증시에서는 한미 FTA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한미 FTA 수혜주로 자동차와 IT 업종을 꼽았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자동차 업종이 가장 수혜를 많이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 한미 FTA의 최대 수혜 업종은 자동차다. 다만 미국 측의 자동차 수입관세(2.5%)는 5년 후인 2016년부터 없어져 당장 완성차의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는 없다. 또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차의 약 55%는 현지 생산 물량이어서 관세 철폐와 무관하다. 그럼에도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일본차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본차와 가격 차가 미미한 상황에서 2.5%의 관세 철폐는 한국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부품은 한미 FTA 발효 즉시 관세(최대 4%)가 철폐돼 즉시 수혜를 볼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한미 FTA가 발효되면 2%가량 싼값에 미국차를 살 수 있다. 미국산 부품 가격도 낮아져 유지비용도 적게 든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로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산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 비중이 높은 만도, S&T대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자동차 부품업체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품사는 만도로,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GM을 가장 큰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구경북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평화정공과 에스엘도 비슷하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크라이슬러 모듈사업, A/S 부품 수출 등에서, 비스테온이 모회사인 한라공조는 포드 계열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기계류에서도 관세 철폐 수혜가 기대된다.

외국인들은 이런 부분을 이미 감지한 듯 관련주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한미 FTA 이행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7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은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은행 자본확충 지원 방안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자극된 덕분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와 화학, 유통, 건설, 철강금속, 금융, 서비스업 등을 사들인 반면 은행, 통신, 음식료 업종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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